[앵커]
국민의힘은 그동안 '김건희법'이라며 개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해왔습니다.
하지만, 법으로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
내부 여론조사를 여당 정책에 반영한 첫 사례라는데요.
홍지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국민의힘이 개 식용을 강제적으로 막는 법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
내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겁니다.
여권 핵심 관계자는 "국민들 의견을 들어보니 과반이 넘는 응답자가 개 식용에 반대했지만 또 과반 이상이 법제화까지 하는 건 반대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
자연스럽게 사회적 분위기로 해결해야지, 법으로 강제화할 내용은 아니라는 게 여론이라는 겁니다.
개 식용 문제는 그동안 김건희 여사가 애착을 보여왔고, 여당은 김건희법으로 부르며 법안 통과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.
[김건희 / 여사(지난달 30일)]
"동물과 우리 인간이 다 같이 공존해야 되는 시대입니다. 더 이상 불법 개 식용 절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.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입니다."
[박대출 / 국민의힘 정책위의장(지난 1일)]
"개 식용을 금지하는 관련 법 이른바 '김건희 법'이 7건 계류되어 있습니다.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기를 바랍니다."
여당은 캠페인을 통해 개 식용 금지 분위기를 모아가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.
당 관계자는 "총선 때까지 정책 결정 전에 여론을 반영하는 기조는 이어질 것"이라고 전했습니다.
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.
영상취재 : 김기태 홍승택
영상편집 : 최창규
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